오토바이에 아이폰 장시간 거치하면 카메라 손상..애플 '경고'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9.12 12:14 의견 0
애플이 바이크의 진동이 아이폰 카메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아이폰12 프로. [자료=애플]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애플이 바이크의 진동이 아이폰 카메라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경고했다.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고성능 바이크 엔진에서 발생하는 진동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아이폰 카메라에 줄 수 있다"는 글을 지원(Support) 페이지에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아이폰의 광학식 손떨림 보정(Optical Image Stabilization, OIS) 기능과 폐쇄형 오토포커스(Closed-loop autofocus) 같은 일부 기능이 특정 주파수 범위에서 높은 진폭의 진동에 장기간 직접 노출될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은 "고출력 또는 대용량 엔진을 장착한 바이크는 섀와 핸들 바를 통해 강력한 고진폭 진동을 생성해 전달한다"며 "특정 주파수 범위에서 발생하는 진동의 진폭으로 인해 고성능 및 고용량 엔진이 장착된 바이크에 아이폰을 연결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OIS는 아이폰6 플러스, 아이폰6S 플러스, 아이폰7 이상에 적용됐고 폐쇄형 AF는 아이폰 XS 이상에 적용됐으므로 사실상 현행 아이폰 모두 바이크의 진동에 카메라가 영향을 받아 손상될 수 있다.​

[자료=애플]

실제 많은 바이크 라이더들이 이와 같은 증상을 호소한 바 있다. 자동차와 달리 별도 내비게이션이 장착되지 않은 바이크의 경우, 스마트폰이 내비게이션으로 사용되곤 해 이 진동을 피할 방법이 거의 없어 보인다. 따라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바이크 라이더는 진동을 줄일 수 있는 완충 장치를 더해야 한다.

일부 사용자들은 이와 같은 문제는 비단 아이폰에서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그와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는 이들도 적잖다. 사실상 OIS 모듈의 구조가 대부분 비슷하게 설계돼 있어 바이크의 강력한 진동이 민감한 부품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애플이 이를 정식으로 공지한 만큼 이 같은 증상에 대해 무상 AS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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