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뜨거~" 서울아파트값 '하락' 반전...8·2부동산대책 '약발 신호'

이경호 기자 승인 2017.08.11 08:29 의견 0

[한국정경신문=한승수 기자]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이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현저히 둔화됐다. 특히 정부 규제 지역에 든 서울 아파트값은 1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집값 안정을 위한 정부 규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집값 하락 신호로 해석되지만 이르다는 판단이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한 주간 전국 아파트값은 평균 0.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 주 상승률(0.1%)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상승폭이 급감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아파트값 상승률(0.02%)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전 주 상승률(0.02%)의 절반 수준인 0.01%로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다.

 

특히 정부 부동산 대책의 타깃 지역이 된 서울 아파트값은 1년 5개월 만에 하락세(-0.03%)로 돌아섰다.

 

시도별로 보면 정부 부동산 규제의 타깃 지역이 된 서울 아파트값은 0.03% 떨어졌다. 역시 대책 지역에 포함된 세종시 아파트값은 0.01%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경남(-0.11%), 경북(-0.09%), 충남(-0.09%) 등도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감정원은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의 강도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때문으로 해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어나고 매수 문의는 실종됐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지난 2일 서울 25개 구를 투기과열지구(또는 투기지역)으로 묶었다. 투기과열지구나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새 아파트의 청약자격이 제한되고 대출규제가 따른다. 

다만 정부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난 전남(0.14%), 대구(0.11%), 인천(0.09%) 등은 오름세를 탔다.

전국 176개 시, 군, 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떨어진 곳은 59곳으로 전주 하락지역(36곳)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반면 아파트값 상승 지역은 127곳에서 83곳으로 줄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