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철 '성추행' 사건 이후 '알페스' 발언 "여성 성폭력 고통 현실"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1.26 07:56 | 최종 수정 2021.01.26 08:00 의견 0
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 [자료=김종철 SN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의 발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김종철, 알페스 등이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김종철 전 대표가 성추행 논란을 인정하고 사퇴한 가운데 최근 이슈가 된 바 있는 '알페스'에 대해서도 발언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김 전 대표는 지난 20일 정의당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알페스' 논란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성폭력으로 여성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쓰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일부 이런 논란이 여성 성폭력 문제를 희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

'알페스'는 RPS(Real Person Slash)를 한국어로 읽은 것으로 주로 남성 아이돌 등 남성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허구의 애정 관계를 다룬 창작물 등을 의미한다.

그는 "알페스에서 그렇게 나타난다 하더라도 사회의 성적 권력 구성은 압도적으로 여성에게 불리하게 조성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여성 혐오나 성폭력에 반대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한 알리바이처럼 되선 안 된다"고 맗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의당 발표대로라면 김 전 대표의 발언은 성추행이 벌어진지 닷새 뒤에 나온 것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정의당 발표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 15일 당 소속 장 의원과 한 식당에서 면담을 한 뒤 장 의원에게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 장 의원은 고심 끝에 사흘 뒤인 18일 이 문제를 당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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