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넘게 빈집 방치된 다가구 매입임대 4000호"..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이혜선 기자 승인 2020.11.17 17:10 | 최종 수정 2020.11.17 17:28 의견 0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 (자료=의원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올해 전국에 6개월 이상 빈집으로 방치된 '다가구 매입임대' 주택이 4000호를 넘었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6개월 장기 공실인 다가구 매입임대 주택은 4044호다. 지난 2017년 1822호에서 3년간 2.2배 늘었다.

현재 관리하는 전체 다가구 매입임대 주택 12만7652호의 3.2%가 6개월 넘게 비어 있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유형별로는 신혼부부형이 장기 공실 중 절반이 넘는 2384호를 차지했다. 이 유형은 지난 2018년 148호에서 2년간 16.1배 급증했다. 일반형 1109호(27.4%), 청년형(8.5%)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장기 공실이 1436호(3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 296호(7.3%), 대구 285호(7.0%), 부산 266호(6.6%) 순이었다.

다가구 매입임대 주택은 LH가 신혼부부나 청년 등의 주거 안정을 위해 연립주택 등을 사들여 개보수한 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송 의원은 "신혼부부 등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다는 명목의 다가구 매입임대 주택이 빛 좋은 개살구로 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다"며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주택 수요자들이 진짜 살고 싶어하는 주택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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