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SK㈜의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2주 연속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 사옥 전경 (자료=연합늇)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SK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사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SK스페셜티 지분 85%를 2조60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최근에는 SK실트론 지분 70.6%(기업가치 약 5조원 상당)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SK의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2023년 말 11조원에서 2024년 말 10조5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SK스페셜티와 추가 자산 매각에 따른 유동성이 유입되면 SK 순차입금은 2021년 9조5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한 자릿수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최 이사장은 지난 14일부터 4차례에 걸쳐 SK 주식 6700주(약 8억6000만원 상당)를 매수했다. 최 이사장은 최태원 회장(17,90%), 국민연금(7.75%)에 이은 3대 주주다.

증권업계는 SK의 재무건전성 개선과 최 이사장의 적극적인 주식 매수가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순차입금 축소와 주주환원 재원 확보가 용이해져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도 확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