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식 경례 '히틀러그루스'하던 미국인 독일서 체포

이경호 기자 승인 2017.08.14 13:38 의견 1

히틀러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나치식 거수 경례

 

[한국정경신문=김영상 기자] 극우주의자로 보이는 한 미국인이 독일에서 나치식 경례를 하다 독일 경찰에 체포됐다. 독일에서는 히틀러에 충성을 맹세하는 나치식 경례 '히틀러그루스(Hitlergruß)가 불법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41세 한 미국인이 지난 12일 오전 독일 드레스덴 노이슈타트의 한 술집 앞에서 나치식 거수경례를 해 독일 경찰에 체포됐다.

드레스덴 경찰서 부청장은 당시 미국인이 만취상태에서 술 집에 들어서면서 나치식 경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미국인은 나치식 경례를 하면서 "하이 히틀러"라고 외치는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술집에서 나온 직후 누군가로부터 머리에 주먹을 맞고 구급대의 치료를 받았다.

나치식 경례는 손바닥을 아래로 한 뒤 팔을 수평보다 약간 높게 쭉 뻗어 하는 인사다. 히틀러에 대한 충성 맹세로 알려져 있다.

독일 경찰은 이 미국인을 국민선동 혐의로 조사중이다. 독일은 나치식 경례를 법으로 금하고 있다. 나치와 연관된 유니폼이나 깃발을 사용하는 것도 불법이다. 다만 예술, 과학, 연구, 교육 목적 외에는 모두 범죄로 취급한다.

최근 미국의 우파들이 나치식 경례를 하는 사례가 있어 극우주의자의 행동일 것으로 추측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백인 우월주의 및 네오나치주의자들이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시위를 하면서 나치 경례를 해 물의를 빚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