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 마케팅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환율 상승 등을 이유로 마케팅 자제 요청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24일 투자업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비대면 전용계좌 ‘슈퍼365(Super365)’ 신규 가입자에게 적용되던 미국 주식 제로(0%) 수수료 정책이 내달 중 종료된다. 기존 고객은 혜택이 유지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국내외 주식 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하며 ‘서학개미’ 유치에 나섰었다.

이번 조기 종료는 금융당국의 압박과 관련 있어 보인다. 당국은 최근 개인의 해외투자 열풍을 고환율 주요인으로 보고 ‘투자자 보호' 명목으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금융당국은 이달 3일부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을 시작으로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다. 18일에는 미래에셋·메리츠·키움·토스증권 대표를 소집했고 업계 전체에 해외투자 신규 마케팅 중단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전날 미국 주식 텔레그램 채널 ‘키움증권 미국주식 톡톡’을 잠정 중단하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