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10대 건설사 아파트가 올해 부동산 청약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선호도로 경쟁률과 청약 접수 건수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4분기 분양을 앞둔 브랜드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청약 통장 사용은 집중될 전망이다.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조감도 (이미지=대우건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일반공급 가구 수는 2만6993가구로 집계됐다. 이 기간 10대 건설사에 접수된 1순위 청약 통장은 35만36건이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2.97대 1이다.

반면 비 10대 건설사의 공급 가구 수는 4만2895가구로 10대 건설사보다 많았다. 하지만 1순위 청약 접수 건수는 14만8149건에 그쳐 평균 3.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자들이 10대 건설사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브랜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주거 품질과 안정성이 꼽힌다. 수도권과 주요 지방 광역시 내 핵심 입지를 선점해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뛰어난 점도 강점으로 여겨진다.

특히 브랜드 아파트의 희소성은 공급 감소로 인해 더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전년 대비 10대 건설사 아파트의 공급 물량은 약 37% 감소한 상황이다.

프리미엄은 매매시장에서도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화곡푸르지오’의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0억4600만원에 실거래됐다. 바로 옆 ‘희훈리치파크’ 84㎡는 지난 6월 7억4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두 단지의 매맷값 차이는 약 3억600만원에 달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0대 건설사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는 검증된 품질, 핵심 입지, 상품성, 희소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올해 4분기 청약 시장에 등장하는 10대 건설사 단지에도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3블록에 조성하는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52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현대건설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 1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다. 지하 4층~지상 25층, 11개 동, 총 931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4~84㎡ 17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파주시 파주메디컬클러스터 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 조성하는 ‘운정 아이파크 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5개동 전용면적 63~197㎡ 총 32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