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가 4년 만에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18일 서울 남산에서 외국인이 관광객이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희정 의원이 국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가 2020년 15만7489필지에서 지난해 18만8466필지로 4년간 19.6% 증가했다. 면적은 2억5334만㎡에서 2억6790만㎡로 늘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92배에 달한다. 총공시지가도 31조4000억원에서 33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7만7714필지(41.2%)로 가장 많은 필지를 보유했다. 중국인의 보유 면적으로는 2121만㎡다.

면적으로는 미국인이 1억4331만㎡(53.4%)로 최대였다. 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6만2733필지다.

용도별로는 아파트가 5만1738필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업용지(1만3059필지), 단독주택 (1만2482필지), 레저용지(6784필지) 순이었다.

국토부가 2022년부터 실시한 외국인 부동산 이상거래 기획조사 결과, 위법 의심 행위 중 중국인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24년 조사에서는 전체 433건 중 192건이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국토가 외국 투기자본의 놀이터가 되지 않도록 외국인 토지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며 “외국인 토지취득 허가구역 이외에도 원칙적으로 토지 허가제를 시행해 투기를 원천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