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국내 식품기업들이 아누가2025에서 실질 성과를 내면서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올해 약 15만명의 유통·무역 관계자가 방문해 성황을 이룬 만큼 다양한 비즈니스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
10일 롯데웰푸드는 이번 아누가에서 한국관 내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며 1만5000명의 유통·무역 관계자를 맞았다고 10일 밝혔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아누가에서 한국관 내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며 1만5000명의 유통·무역 관계자를 맞았다.(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파리 시알 참가 후 주요 브랜드의 유럽 수출이 30% 이상 확대됐고, 이번 아누가에서도 대표 브랜드들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스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 중인 빼빼로를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 6종을 선보였다. 특히 빼빼로 공식 엠베서더인 스트레이키즈 포토존을 설치하고 SNS 인증 고객들에게 빼빼로 굿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빼빼로 오리지널·아몬드·화이트쿠키 3종의 시식 행사도 진행했다.
유럽 아이스크림 시장을 겨냥한 100% 식물성 디저트 브랜드 조이 아이스크림 3종과 국화빵으로 K아이스크림 매력도 알렸다. 이외에도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ZERO, 프리미엄 초콜릿 길리안, 기능성 껌 제품 자일리톨·졸음번쩍껌도 선보였다.
(왼쪽부터)독일 연방농업식품부 알로이스 라이너 장관이 방문한 풀무원 부스, 삼양식품 부스를 찾은 김정수 부회장(사진=각 사)
삼양식품은 현장에서 프랑스 대형채널 유통전문업체 SRG 인터내셔널과 프랑스 현지 유통에 관한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김정수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글로벌 식품외식산업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홍보에도 힘을 더했다.
유럽 소비자 및 바이어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하루 최대 7000여명이 삼양식품 부스를 찾아 제품을 시식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며 불닭 등 삼양식품의 다양한 제품들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풀무원은 유럽 유통사·바이어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행사 기간 동안 풀무원 부스에는 하루 평균 약 1700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특히 독일 연방농업식품부 알로이스 라이너 장관과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도 풀무원 부스를 방문했다. 현지 공영방송사 WDR도 방문객으로 붐비는 풀무원 부스를 방송으로 보도했다.
또한 풀무원은 박람회 기간 독일 최대 유통사 에데카 쾰른 매장에서 풀무원 K-푸드존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했다. 냉장 8종·냉동 7종의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 및 바이어의 접점을 확대했다. 성공적인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행사 기간 중 반응이 높았던 제품의 테스트 판매 및 식물성 지향 혁신제품의 정식 입점에 대한 본격 논의가 이뤄졌다.
탁정임 풀무원 미국법인 마케팅본부장은 “K푸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컸던 이번 아누가 2025에서 현지 소비자 및 바이어들로부터 전례 없는 호평을 이끌어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구축한 파트너십과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유럽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