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당초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부른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와 최주선 삼성SDI 대표를 공식 철회했다. 민주당이 재계 인사 소환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증인 명단을 재검토한 결과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당초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부른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와 최주선 삼성SDI 대표를 공식 철회했다. (사진=제주항공)
13일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열릴 국토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예정이던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와 최주선 삼성SDI 대표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두 사람은 각각 지난해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와 배터리 화재 관련 증인으로 소환될 예정이었다.
국토위는 무분별한 기업인 소환이 반복된다는 지적을 고려해 이번 국감에서 그룹 총수와 주요 경영진의 출석을 줄이는 방향으로 증인 명단을 조정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안별로 관계자를 최소한으로 부르는 것이 원칙”이라며 “중복 출석은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이배 대표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7C2216편 추락 사고 관련 증인으로 거론됐다. 이 사고는 방콕발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벗어나 외벽과 충돌해 화재가 나며 179명이 숨진 참사로 기록됐다.
앞서 최주선 삼성SDI 대표는 오토모 고모빌리티의 전동 스쿠터 폭발 사고와 관련해 증인으로 거론됐었다. 사고 당시 배터리 결함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토위가 증인 채택을 검토했다. 확인 결과 해당 스쿠터에는 삼성SDI 제품이 아닌 중국산 배터리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최 대표 소환 필요성이 사라지면서 명단에서 철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정으로 증인 명단은 일부 축소됐다. 그러나 12일 기준으로 국감에 채택된 기업인 증인은 195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