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엔씨소프트와 드림에이지가 하반기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모습이다. 최근 MMORPG 시장이 재차 활성화되는 흐름에 발맞춰 전면적인 주도권 경쟁에 나선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BM)을 비롯해 콘텐츠 등에서의 차별점을 보여주는 것이 이들의 관건이다.
11월 정식 출시를 앞둔 ‘아이온2’ (이미지=엔씨소프트)
2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와 드림에이지는 올 하반기 초대형 MMORPG 신작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먼저 드림에이지는 다음달 22일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게임사업 진출 이후 선보이는 첫 대작이다.
엔씨도 ‘아이온2’의 출시일을 오는 11월 19일로 확정했다. 이에 앞서 엔씨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5’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다. 출시를 코앞에 둔 시점인 만큼 분위기 띄우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약 1달 간격으로 대형 신작을 선보이는 만큼 이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올해 들어 MMORPG 시장이 재차 활성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이들에게도 긍정적인 요소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출시된 ‘RF 온라인 넥스트’와 ‘마비노기 모바일’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뱀피르’와 ‘더 스타라이트’ 등 중량감 있는 타이틀이 먼저 시장에 나온 상태다. 리니지라이크에 대한 반감 등으로 급격한 침체가 예상됐지만 여전히 상당한 대기수요가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숙제는 ‘차별화’로 귀결된다. 충분한 대기수요가 확인된 점은 긍정적이나 그만큼 경쟁은 치열해졌다는 점에서다.
관련해 엔씨는 ‘아이온2’를 통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간 리니지라이크의 대표격으로 지목돼 유저들의 비판을 한몸에 받아왔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회사 측은 멤버십과 패스 등 편의성 관련 상품과 외형 상품으로 BM을 구성했다. 인게임 재화를 유료 재화로 교환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방침이다.
회사 측 관계자 A씨는 “리니지라이크라는 타성에 잠겨 있었던 부분에 대해 내부에서도 많은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으며 실제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아이온2’에 대한 자신감은 높은 상태이며 이를 유저 신뢰 회복의 계기로 만들어 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키텍트’의 경우 신규 IP라는 점에서 보다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다만 ‘리니지2 레볼루션’과 ‘제2의 나라’ 등 다수의 히트작을 만들어낸 박범진 사단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넷마블의 히트메이커였던 그의 역량이 다시금 발휘될 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 B씨는 “‘아키텍트’의 경우 넷마블네오의 핵심 인물로 꼽혔던 박범진 대표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아왔다”며 “드림에이지 입장에서도 첫 대작 타이틀인 만큼 시장의 기대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