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연구개발(R&D) 혁신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17일 과학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16일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R&D 혁신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과기정통부가 R&D 혁신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세종대 물리학과 천승현 교수를 비롯해 신진·중견연구자 및 학생연구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새 정부의 기초연구 정책 및 R&D 혁신에 대한 자유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 수석도 함께 했다.

과기정통부는 R&D 투자 확대와 더불어 그 질과 효율성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R&D 생태계 혁신방안’을 9월 중 수립할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 적극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여러 차례 연구개발 혁신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마련됐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문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공급자적 시각에서의 기획 및 관리와 부정행위 방지를 명목으로 한 과도한 행정부담 등에 대한 현장의 개선 체감도는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탈피하기 위해 문제 발굴부터 원인 진단 및 대안 도출 등 전 과정에서 민간을 중심으로 삼고 현장과 직접 소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권역별 여러 연구현장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지역별·분야별 목소리를 균형 있게 청취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자문단을 구성하고 비판적 시각에 기반한 심도 있는 논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온라인으로도 연구자 및 일반 국민 누구나 편리하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이날부터 국민 소통 플랫폼 ‘모두의 R&D’를 개통한다고 밝혔다. 국민이 제안한 의견을 다양한 토론을 통해 구체화하고 AI 분석 체계를 통해 실제 정책 반영에 효과적인 형태로 정리되도록 설계됐다.

과기정통부 배경훈 장관은 “그간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 추진에서 탈피해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의 단계부터 연구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연구개발 기획-투자-평가 체계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연구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