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정부가 첨단연구장비 국산화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3일 과학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일 서울 웨스틴 조선에서 ‘첨단혁신장비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과기정통부가 첨단혁신장비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첨단혁신장비 얼라이언스는 미래전략기술분야 선도에 필요한 첨단연구장비의 국산화 생태계를 마련하고 지원하는 위원회다. 장비 수요자와 공급자를 포함한 산학연 전문가 90여명으로 구성됐다.
조직 구성은 총괄위원회와 4개 분과로 이뤄진다. 4개 분과는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등 3개 기술과 연구장비 생태계 분과로 이뤄진다. 분석·측정 장비가 많이 사용되는 3대 분야를 우선 지원한 뒤 기술분과를 확장할 계획이다.
주된 역할은 연구계와 산업계의 실수요를 기반으로 연구장비산업정책의 전략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첨단혁신장비 개발‧확산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장비 핵심요소 기술 및 부품·모듈·소프트웨어 국산화 방안 ▲장비 인프라·생태계 지원 방안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또한 각 기술분과를 중심으로 ‘첨단혁신장비 중장기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을 지원한다. ▲단기 투자로 기술 확보와 사업화가 가능한 ‘기술 내재화형’ ▲중장기적 기술 선점이 필요한 ‘혁신 기술형’ 등으로 분류해 장비‧기술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는 국가 연구개발 투자 방향을 정하는 이정표가 될 예정이다.
혁신장비 개발·확산 가속화를 위한 국내외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앞서 수립하기로 한 전략안과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관련 지원사업을 기획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첨단혁신장비 국산화를 전주기에 걸쳐 지원한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장비 전문가들과 교류·협력을 통해 국제 협력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권오경 첨단혁신장비 얼라이언스 위원장은 “첨단혁신장비 분야의 지속적인 개발과 발전을 위해 국제적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육성하고 장비 국산화율을 높이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장비 국산화가 첨단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필수적이며 과학기술 안보와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립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수요를 기반으로 국내 첨단혁신장비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