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비트코인이 11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3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와 온체인 지표가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11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한 달간 비트코인 ETF는 52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11일 하루에만 11억8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전체 ETF 누적 유입액은 5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는 이러한 유입 흐름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올해 말까지 2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수준에서 약 69% 추가 상승을 의미한다.

온체인 분석 지표인 MVRV Z 점수는 현재 약 2.65 수준으로 중간 구간에 해당해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사이클에서 7 이상일 때 고점 신호였다.

XRP는 일주일 전 대비 23.51% 급등하며 3달러에 근접했다. 대규모 XRP 이동이 포착됐고 ETF 거래량이 4~5배 급증했다.

알트코인데일리는 "이번 상승장은 아직 절정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ETF 유입과 온체인 흐름이 일치하는 시점에 더 큰 랠리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크립토 위크에 대한 기대감도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주를 크립토 위크로 지정하고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 등 가상자산 관련 법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매트릭스포트는 지난 11일 보고서를 통해 "과거 강세장과 달리 이번 상승장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급증 양상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

시장이 과열 단계에 진입하려면 아직 멀었다"며 "미국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 완화 기조, 지니어스 액트 통과에 대한 기대감, 7월의 계절적 강세 등 긍정적 요소가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향후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