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애경산업 인수 후보군들이 추려졌다. 이달 실사를 거쳐 내달 본입찰이 진행되면 9월께 우선협상대상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9일 AK홀딩스는 애경산업 지분 매각과 관련해 매수희망자들의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고 소수의 매수 희망자와 실사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고 공시했다.
애경산업이 지분 매각과 관련해 매수희망자들의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고 소수의 매수 희망자와 실사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사진=애경산업)
앞서 애경그룹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는 차원에서 애경산업을 매각한다고 알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비입찰을 거쳐 추려진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군)은 태광그룹 컨소시엄을 비롯해 몇몇 사모펀드로 압축됐다.
태광그룹은 석유화학·섬유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생활소비재 분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목적으로 풀이된다. 최근 화장품 제조·매매를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연내 1조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는 등 애경산업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홍콩계 사모펀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비롯해 폴패키탈코리아 등 국내외 사모펀들도 애경산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호반그룹, 동원그룹, 동국제약, 현대백화점 등은 예비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진다.
숏리스트 후보들은 두 달여간 실사를 거쳐 내달 말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이르면 9월 중 발표된다.
애경그룹이 원하는 애경산업 매각가는 6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본입찰이 진행되면 인수 후보자들은 최종 인수 가격을 제시하면서 매각가 조율이 이뤄진다. 인수희망대상자들은 4500억원을 적정 매각가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