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탑텐을 전개하는 패션기업 신성통상이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에 실패했다. 소액주주들과의 갈등으로 2차 시도마저 실패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신성통상은 최대주주가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실시한 2차 공개매수로 지분 94.6%를 확보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자진 상장페지를 위한 지분 요건(95% 이상)에는 미달했다.
신성통상은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실시한 2차 공개매수로 지분 94.6%를 확보했지만 상장폐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사진=신성통상)
앞서 지난해 6월 21일부터 11월 22일까지 진행한 1차 공개매수에서는 특수관계자(77.98%)를 제외한 지분 22.02%(3164만 4210주)를 주당 2300원에 공개매수 했지만 상장폐지 필요 지분을 확보하지 못했다.
현재 두 차례 걸쳐 진행한 공개매수로 신성통상 1·2대 주주인 비상장사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은 지난달 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로 보통주 1534만8498주를 취득했다.
이번 공개매수 결과 신성통상의 지분구조는 가나안 53.11%, 에이션패션 23.22%, 염태순 회장 2.21%, 염혜영 5.30%, 염혜근 5.30%, 염혜민 5.30%, 박희찬 0.10%, 소액주주 5.45% 등으로 조정됐다.
이에 가나안과 에이션패션, 염태순 등 최대주주 주식 보유 비율도 공개매수 이전 83.87%에서 공개매수 이후 94.55%로 늘어난 상태다.
2차 공개매수에는 공개매수가를 약 2배 가까이 높였지만 소수 주주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다.
업계 내에서는 신성통상이 향후 장내 매수에 나서 나머지 지분율 충족에 나설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여당 주도로 통과된 상법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 상장폐지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신성통상의 주가는 4000원대 초반으로 남은 지분 0.45%는 26~27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