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법적 소송과 사업구조 재정비 등 여러 이야기가 오고가는 콜마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도 윤여원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경영권 분쟁에도 윤여원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사진=콜마비엔에이치)
7일 윤여원 콜마비엔에이치 대표는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No.1 건기식 ODM 기업을 지향해온 콜마비앤에이치가 사회적으로 많은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주주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비록 수많은 외부적 제약과 도전이 있었지만 창업주이신 회장님의 오랜 경영철학인 ‘우보천리(牛步千里)’를 다시한번 가슴깊이 되새기며 콜마비앤에이치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영 안정화를 위해 흔들림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입장을 냈다.
앞서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콜마비앤에이치 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맞서 윤여원 대표는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위법행위 유지(留止) 등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콜마홀딩스가 제기한 최근 5년간의 경영악화 및 실적부진 주장에 대해 콜마비앤에이치는 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는 주장이다.
콜마비엔에이치에 따르면 2024년 연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6156억 원을 기록했다.
콜마비엔에이치 관계자는 “이는 윤여원 대표가 단독대표로 취임한 첫 해에 달성한 성과로 이러한 실적을 거둔 대표에게 실적 부진을 이유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한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과거 2018~2021년 그룹 내 주요사업인 화장품이 부진을 겪는 동안, 콜마비앤에이치가 그룹 내 가장 높은 외형성장과 최고 수익성을 시현한 바 있다. 당시 화장품사업의 부진을 책임지고 윤 부회장이 퇴진하라는 요구는 없었다. 경기에 민감한 소비재산업에서 하락국면마다 경영진을 교체해야 한다면 어떤 경영진도 지속가능한 중장기 전략을 구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여원 대표는 이러한 홀딩스의 방해에도 불구, 최근 수년간 원료 포트폴리오 혁신, R&D 인프라 강화, 생산·영업·SCM의 전반적 효율화 등을 추진하며 꾸준히 체질 개선에 집중해 왔다”고 덧붙였다.
콜마비엔에이치 측은 이러한 전사적 노력의 결실로 2025년 연간 경영계획 발표에서도 매출 6350억 원(+3% YoY), 영업이익 320억원(+30% YoY), 영업이익률(OPM) 5%로 전망하며 구조적 체질 개선의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