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넷마블이 올 하반기 유명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성장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유력 IP 기반 게임의 흥행세를 바탕으로 시리즈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이 분야에서 쌓아온 ‘장인’ 수준의 노하우를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마블의 기대작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이미지=넷마블)

11일 넷마블에 따르면 회사는 ‘일곱개의 대죄’와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유력 IP 기반의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 하반기 최고 기대작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이 있다. 여기에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와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등도 공개된 상태다.

특히 넷마블은 전작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두 IP 기반의 시리즈화를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글로벌 누적 7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히트작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역시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와도 연계되는 모습이다.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은 오픈월드 기반 RPG 장르를 택했다. 이례적으로 콘솔·PC·모바일 등 전 플랫폼에 출시될 예정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는 PC·콘솔 기반의 액션 게임으로 준비 중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의 경우 모바일·PC 기반의 로그라이트 액션 RPG 장르를 택했다.

넷마블이 그간 축적해온 IP 게임화 노하우가 이번에도 발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체적으로는 그래픽 등 기술적 측면이 강점으로 꼽힌다. 원작 고증에 충실하면서도 팬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의 연출 등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는 원작 팬덤에 어필하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원작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원작 애니메이션 3기 및 극장판이 팬들의 실망을 자아낸 영향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역시 원작의 내용에 충실한 스토리 전개에 높은 수준의 액션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넷마블의 향후 숙제 역시 퀄리티에 맞춰질 전망이다. 장르 등의 측면에서 차이를 두긴 했지만 퀄리티 부분은 전작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유저들의 눈높이 역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충족시키면서도 각 타이틀의 차별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국내 게임사들의 고질적 약점인 스토리텔링을 IP 자체의 내러티브를 충실히 고증하는 방향으로 채우고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잘 활용해 흥행 확률을 높이는 전략”이라며 “퀄리티 측면에서 팬들의 눈높이를 충분히 만족시킴과 동시에 각 타이틀만의 특장점이 명확하게 드러나느냐가 주안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