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새로운 활로 개척에 한창이다. 글로벌 시장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작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를 품에 안았으며 야심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출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주력작 ‘로스트아크’가 최근 주춤하며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서 신성장 동력원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스마일게이트가 다음달 ‘로스트아크 모바일’ 비전 프리뷰 행사를 연다. (자료=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로스트아크 모바일 비전 프리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상세정보 공개와 함께 시연도 이뤄질 예정이다. 18일 오후 7시 온라인 쇼케이스에서는 주요 개발진이 출연해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19일과 20일에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체험 행사 ‘비전 프리뷰 플레이’를 연다.
퍼블리싱 측면에서는 글로벌 히트작을 품에 안았다. 프랑스 개발사 샌드폴 인터랙티브가 개발한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가 그 주인공이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가 국내 퍼블리싱 파트너를 맡았으며 지난달 24일 글로벌 정식 출시됐다.
출시 1달이 지난 현재까지의 흥행 성과도 고무적이다. 28일 회사 측에 따르면 이 게임은 전 플랫폼 합산 기준 누적 판매량 330만장을 돌파했다. 글로벌 비평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콘솔 기준 메타스코어 92점과 유저 평점 9.7점을 기록하는 등 올해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부상한 상태다.
로리엔 테스타르가 작곡한 OST는 빌보드 클래식 앨범 차트 1위로 데뷔했고 누적 스트리밍 횟수는 8000만회를 넘겼다. 대표곡 ‘Lumière’는 유튜브 조회수 280만뷰를 기록했으며 전 플랫폼 합산 스트리밍 횟수는 1300만회 이상이다.
이러한 행보는 새로운 동력원을 발굴하기 위한 스마일게이트의 노력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를 중심으로 체급을 키워온 만큼 이후의 성장을 이끌 히트작을 탐색하는 것이다.
특히 회사 실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로스트아크’가 최근 휘청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행보가 갖는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지난해 하반기 시즌3 업데이트 이후 인게임 경제 체계가 무너지면서 누적됐던 유저들의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다. PC방 게임 순위 10위권에서 이탈하는 등 위기가 현실화되자 전재학 디렉터가 지난 20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선 상황이다.
실적에서도 이러한 위기감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로스트아크’ 개발 및 운영사인 스마일게이트RPG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4758억원과 영업이익 2233억원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9.1%, 17.0% 줄었다.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5146억원이었음을 생각하면 ‘로스트아크’가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담당하는 셈이다. 회사의 ‘대들보’ 격인 타이틀이 주춤하는 만큼 빠른 수습과 함께 새로운 동력원 발굴이 절실해진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력 타이틀인 ‘로스트아크’ 유저들의 민심이 악화되고 매출 하락까지 이어지면서 스마일게이트 입장에서도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기존 IP(지식재산권)가 캐시카우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익원 다변화 차원에서 새로운 히트작을 찾을 필요도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