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최근 부침을 겪은 ‘로스트아크’를 다시 세우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IP(지식재산권)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한다는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일주일이 될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IP 관련 행사 3개를 연이어 개최하며 강행군을 이어 나간다고 20일 밝혔다.

‘2025 로아온 썸머’를 비롯한 ‘로스트아크’ IP 주요 행사들이 연이어 개최된다. (이미지=스마일게이트)

먼저 18일부터 20일까지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소개하는 행사 ‘비전 프리뷰’를 열었다. 18일 저녁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쇼케이스 행사를 열고 주요 개발진이 출연해 게임의 세부정보를 안내했다. 이어 19일과 20일 양일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유저 시연 행사를 진행한다.

모바일 게임의 출시 전 행사를 3일 연속으로 진행한다는 것과 유저 시연까지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그만큼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뜻으로 읽힌다.

21일에는 ‘로아온 썸머’가 열릴 예정이다. 대규모 업데이트 로드맵과 콘텐츠 방향성을 공개하는 자리로 유저들이 가장 기대하는 정례 행사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카제로스 레이드 ‘종막’과 신규 클래스인 여자 홀리나이트가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가 향후 유저 민심의 향방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누적된 유저 불만이 최근 분출하며 위기를 맞았다는 점에서다. 관련해 지난달 20일 전재학 디렉터가 긴급 라이브방송을 통해 인게임 경제 및 성장 시스템 개편을 약속하며 진화되는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유저 친화적 운영’을 표방하며 지지를 얻었던 게임이었기에 이러한 위기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는 지적도 있다.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로아온 썸머’를 통해 보다 구체화된 방안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23일에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여정’이 시작된다. 7년 간의 라이브 서비스 기간 동안 쌓아온 방대한 세계관과 서사를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로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7월 6일까지 2주간 열릴 예정이다.

이러한 광폭 행보는 ‘로스트아크’에 대한 스마일게이트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다양한 가능성을 입증하며 회사의 간판 타이틀로 자리매김한 만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속내가 담겨있는 것이다. 현재 봉착한 위기를 넘어 플랫폼 및 서사 확장을 통해 IP로서의 지속가능성을 재차 다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 등 타사의 장수 온라인 게임들도 수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들 속에서 서비스 노하우를 쌓고 IP로서의 가치도 튼튼히 할 수 있었다”며 “‘로스트아크’가 최근의 성장통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이번 행사 릴레이가 이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