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정부가 6월 27일 발표한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이 서울 부동산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3일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6일 연합뉴스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다섯째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률은 0.40%로 전주(0.43%↑) 대비 소폭 줄었다.

특히 강남(0.84%→0.73%), 서초(0.77%→0.65%), 송파(0.88%→0.75%) 등 주요 지역의 상승폭이 일제히 감소했다.

거래량도 급감해 대책 시행 전후 일주일 비교 시 1629건에서 577건으로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대책을 ‘맛보기’라고 언급하며 추가 규제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 문재인 정부도 2017년 유사한 대출 규제로 단기적 효과를 봤으나, 반년 후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바 있어 중장기적 효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즉각적 효과는 인정하면서도 공급 확대 등 근본적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남권 상승세가 둔화된 반면 양천구, 영등포구 등에서는 기록적 상승세를 보이는 ‘풍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어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대출 규제로 단기 과열된 시장 수요를 억제해놨고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정책과 지역 균형 발전 통한 수요 분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앞으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