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경기·인천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일반 단지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안전마진’을 확보한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2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작년부터 이달까지 경기·인천에 분양된 분상제 아파트는 42곳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9.2대 1로 확인됐다. 분상제 미적용 아파트의 경쟁률 3.5대 1을 약 5.4배 웃돈 것이다.
특히 주요 택지지구 내 분양된 단지가 경쟁률을 이끌었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동탄 꿈의숲 자연앤 데시앙’은 1만1136개 청약으로 평균 경쟁률 38대 1을 기록했다.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도 4만3,547개의 청약이 몰려 경쟁률 68.7대 1을 달성했다. 작년에는 고양 장항지구와 파주 운정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에서 나온 아파트가 경쟁률을 견인했다.
톱 20 경쟁률에서도 ‘분상제 우위’는 뚜렷했다. 최근 1년간 경기·인천 청약 경쟁률 상위 20곳 중 12곳이 분상제 적용 택지지구 아파트였다. ‘분상제와 신도시’ 조합이 전통적 블루칩으로 꼽히던 도심권 정비사업보다 더 많은 청약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수도권 분양 시장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된 분상제 적용 단지 중심으로 활황을 이어갈 것이다"라며 "특히 교통과 입지 경쟁력이 확보된 단지일수록 경쟁률은 더 가파르게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금호건설은 내달 오산세교2지구 A12블록 ‘오산 세교 아테라’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 총 433가구다.
분양 관계자는 “오산 세교 아테라도 분상제가 적용된 합리적 분양가로 책정돼 수요자 문의가 이어지는 중이다”라며 “세교 역시 대규모 개발 호재를 바탕으로 오산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주거지로 도약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상반기 중 수원당수지구에 114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동탄2신도시 A58블록에서는 라인산업이 전용면적 1247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