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올해 부동산 분양 시장은 상반기 내내 조용했다. 대선이 있는 내달부터 미뤄졌던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서울을 비롯해 많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 투시도 (자료=효성중공업)
2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 달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6곳, 1만3596가구다. 일반분양은 1만737가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8207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인천 1853가구와 서울 677가구 순이다.
수도권 핵심 지역에선 분양 일정을 구체화하지 못한 단지가 많은 상황이다. 대선이 치러지더라도 부동산 정책 윤곽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여전히 불확실성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정비사업 이슈나 규제 완화 기대가 있지만 제도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어 건설사들도 관망세를 유지 중이다.
경기 침체 우려 역시 분양 시장을 조심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전반적인 분양 분위기는 분양가 부담과 금리 고점, 전세 시장 불안이 겹쳐 예년보다 위축된 상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전체 분양 물량이 늘어난다고는 하지만 ‘나오는 곳만 나오는’ 양극화가 뚜렷한 상황이다”라며 “희소성 높은 지역의 경쟁률은 예상을 웃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내달 경기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로 관심이 모인다.
효성중공업은 경기 광주시에서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9층, 4개동, 전용면적 59~161㎡, 아파트 818가구, 오피스텔 72실, 총 890가구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선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18개동, 전용 59~84㎡, 총 1769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1,573가구다. 196가구는 민간임대로 구성돼 추후 공급된다.
SM스틸 건설부문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 공급을 준비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총 997세대다.
금호건설도 오산세교2지구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오산 세교 아테라’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59㎡ 총 433가구 규모다.
이 외에도 서울 강동구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과 디 아테온, 경기 평택 고덕 A48블록 금성백조 예미지 등도 분양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