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 VPN 솔루션을 출시했다. (자료=LG유플러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LG유플러스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신기술 기반 VPN(가상사설망) 솔루션을 제공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적용한 ‘U+ PQC-VPN’을 출시했다.

PQC는 슈퍼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빠른 양자컴퓨터로도 해킹하기 어려운 암호 알고리즘이다. IT 신기술이 발전하고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며 보안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각광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는 양자 관련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으며, 다음 단계까지 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은 국가 암호체계 전반을 양자내성암호로 전환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범국가 암호체계 전환 추진단’을 설치해 양자내성암호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후 관련 기술 및 정책지원을 지속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21년 크립토랩에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PQC 알고리즘을 적용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2022년에는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PQC가 적용된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솔루션의 경우 VPN에 PQC를 도입한 것이다. VPN은 외부 침입을 배제한 채 두 객체가 통신하도록 만든 가상의 통신망이다. 기본적으로 보안을 유지하는 알고리즘이 적용되며, 여기에 PQC를 추가 도입한 것이 PQC-VPN이다. 동종 제품 중 국내 최초로 국가정보원 보안기능확인서를 발급받으며 그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LG유플러스의 PQC-VPN은 인터넷 회선 대역폭에 따라 500Mbps부터 36Gbps에 이르기까지 총 8종으로 구성된다. 기업의 상황에 따라 맞춤 도입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보안운영 관제센터에서 24시간 관제서비스를 제공해 문제가 생겨도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이번 솔루션 출시로 기업들은 큰 공사 없이 기존에 구성해 둔 인터넷 환경에 장비 1가지만 추가해 PQC 암호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전용회선 서비스를 부가적으로 가입하는 방법 이외에 추가적인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U+ PQC-VPN은 전국에 분포한 지사와 본사 간 암호화된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는 기업에게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병원 등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취급하는 곳일수록 더 높은 효용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구성철 유선사업담당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양자암호체계 사용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U+ PQC-VPN은 공공, 금융, 민간 등 다양한 사업자에게 강력한 보안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양자보안사업 강화를 통해 양자암호통신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