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욱 앵커에 수꼴 지목당한 청년 백경훈 대표 "사과 진정성 아쉬워"

홍정원 기자 승인 2019.08.26 10:31 | 최종 수정 2019.08.26 13:28 의견 3

변상욱 앵커로부터 ‘수꼴' 발언을 들은 청년이 26일 변 앵커 사과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자료=백경훈 대표 페이스북 캡처)


청년단체 ‘청년이 사회의 진정한 원동력’ 백경훈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변상욱 앵커의 페이스북 사과 몇 마디로 저와 제 가족들이 받은 상처를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더는 ‘개인 변상욱’과 싸우는데 저와 제 주변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입을 열었다. 

백경훈 대표는 이어 "변상욱 앵커가 청년들의 박탈감과 분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 변상욱 앵커 표현대로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논리에 갇혀있는’ 또 다른 변상욱들과는 계속 싸워나갈 것이다“고 발언했다.

백경훈 대표는 또 “정작 당사자에게는 연락 한 번 없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나서야 페이스북에 몇 자 적은 걸 보고 품과 진정성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변상욱 앵커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 자유한국당 집회에서 백경훈 대표가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그러네.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네”라고 적어 백 대표와 아버지를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변상욱 앵커는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다. 제 글로 마음을 다친 당사자와 관련된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수꼴 뜻은 '수구꼴통'의 줄임말로, 주로 좌파가 우파를 비판할 때 사용한다. 수구는 '옛 제도나 풍습을 그대로 지키고 따름'이란 의미의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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