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탈락 후 미국행을 선언하며 이번 대선 국면에서 완전히 거리를 두기로 했다.

홍 전 시장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인생 3막 구상을 위해 지인이 있는 미국에 잠시 다녀오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인생 3막 구상을 위해 지인이 있는 미국에 잠시 다녀오겠다"고 밝혔다. (자료=연합뉴스)

그는 "내가 당을 떠난 것은 내가 당을 버린 게 아니라 당이 나를 버렸기 때문"이라며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43년 전 사법고시 합격해 검사로 출발한 것이 내 인생 1막이었다면 30년 전 신한국당에 들어와 정치를 시작한 것은 내 인생 2막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세상사 잊고 푹 쉬면서 내 인생 3막을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달 30일 후보 확정 후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는 역할을 한참 더 해야 한다"며 홍 전 시장의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은 이를 외면하고 대선 전 출국을 결정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