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앞두고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설 이후도 시장 위축 가능성

지혜진 기자 승인 2020.01.23 12:27 | 최종 수정 2020.01.23 12:31 의견 0
9.13대책과 12.16대책 후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은 주춤해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9.13 대책 당시 추석 명절이 지나면서 서울 집값이 본격적으로 하락한 점을 감안해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시장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0.09%)보다 줄었다. 2주 연속 하락했던 재건축은 0.02% 올랐지만 일반 아파트 상승은 0.07%에 그쳤다.

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비강남권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노원(0.20%) ▲동대문(0.18%) ▲도봉(0.17%) ▲성북(0.14%) ▲동작(0.13%) ▲영등포(0.12%) ▲중구(0.11%) 순이다.

서울 노원구에서는 동북선 경전철과 광운대 역세권 개발로 수요가 이어진 월계동 꿈의숲SK뷰를 비롯해 상계동 불암동아, 벽산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은 저가매물이 소진된 후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 장안동 장안1차현대홈타운이 500~1000만원 올랐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8·19단지와 주공3단지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 월곡두산위브 등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동작은 대방동 대림과 사당동 극동, 래미안로이파크가 500만~2000만원 올랐다.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평촌(0.07%) ▲산본(0.06%) ▲분당(0.05%) ▲광교(0.03%) ▲중동(0.02%) ▲동탄(0.02%)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에서는 평촌동 초원부영, 초원성원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이 지역이 “저평가 인식에 소형 위주로 수요의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했다.

산본에서는 산본동 매화주공14단지, 가야5단지주공1차 등 소형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분당에서는 간간이 거래된 구미동 무지개3단지신한·건영과 야탑동 탑주공8단지가 500만원 올랐다.

광교에서는 원천동 광교두산위브,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중동에서는 상동 한아름동성과 중동 그린타운금호한양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경기·인천에서는 경기 남부권 지역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용인(0.06%) ▲성남(0.05%) ▲광명(0.04%) ▲부천(0.04%) ▲안산(0.03%) ▲안양(0.03%) 순으로 올랐다.

용인에서는 신분당선 성복역 등 광역교통 여건이 좋은 성복동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신봉동 신봉마을LG빌리지5차가 중대형 위주로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성남은 단대동 진로, 금광동 황송마을이 500만원 뛰었다.

광명에서는 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어진 철산동 주공12단지, 하안동 주공8단지와 주공12단지가 250만~500만원 올랐다.

부천에서는 상동 써미트빌, 다정한마을삼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안산에서는 고잔동 주공5단지, 사동 안산고잔7차푸르지오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부동산114 관계자는 “고강도 규제에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거래는 주춤해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분간 부동산 시장 위축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주택자들은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설 이후 매도를 고민할 것이고 수요자들 사이에선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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