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이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하반기 제품 믹스(Mix) 개선을 통한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3만40000원으로 상향했다.
2일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두산에너빌리티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3조7000억원이다”라며 “에니빌리티 부문과 자회사 두산밥캣 매출 감소가 연결 실적 둔화의 주요 원인이다”라고 평가했다.
영업이익은 1425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60.2% 줄었다.
에너빌리티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7.3% 감소했다. 과거 대형 석탄과 워터 프로젝트 종료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1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감소와 정산 시 발생한 비용의 선투입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보고서는 연간 가이던스 3732억원이 충족되기 위해선 2분기부터 유의미한 이익률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상반기 중 대부분의 석탄과 워터 프로젝트가 종료됨에 따라 향후 제품 믹스 개선에 기반한 연간 실적 목표 달성을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체코 수출 노형은 1000MW금 대현 원전(APR1000)으로 기존 한국형 원전과 다르기에 원자력 인력 채용 규모 확대가 검토되고 있다”며 “북미에선 소형모듈원전(SMR)과 가스터빈 협의가 다수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돼 생산능력 확대 투자도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7일에는 체코 원전 본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는데 오랫동안 기다려 온 사안인 만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와 같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 성장 기대감에 의한 멀티플 확대는 궁극적으로 실적 성장을 통해 합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