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분기 당기순익 1조340억원..시장 기대치 상회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4.26 14:5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1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으로 시장 기대치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하나금융은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340억원을 시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682억원) 감소한 수치다.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 (자료=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 관계자는 “은행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1799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813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하나금융의 1분기 당기순익 전망치는 9456억원이었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2조2206억원과 수수료이익 5128억원을 합한 2조7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132억원) 증가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7%이다.

수익구조와 채널의 다각화를 통해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676억원) 증가한 5128억원을 기록했다. ▲인수금융 등 우량 IB딜 유치에 따른 IB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의 꾸준한 상승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에 기인한다.

그룹의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물가 상승, 전산 투자 등 경상비용 인상 요인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전사적인 비용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p 개선된 37.4%였다.

그룹의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4%, 총자산이익률(ROA)은 0.70%이다.

그룹의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개선된 0.25%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1분기 충당금 등 전입액은 2723억원, NPL커버리지비율은 152.60%,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3%이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8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 홍콩H지수 ELS 충당부채 1799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의 안정적인 성장 ▲수수료 이익 증가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

이자이익(1조9688억원)과 수수료 이익(2478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2조2166억원이며 1분기 NIM은 1.55%이다.

하나증권은 WM부문의 손님 수 확대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확장 등 주요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로 8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602억원, 하나카드는 535억원, 하나자산신탁은 181억원, 하나생명은 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연초에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경우 2분기 내에 매입 완료 예정으로,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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