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중동 사태, 국내 금융권 영향 제한적..시장 모니터링 강화”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4.15 11:3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금융당국은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보복 공습으로 인한 중동 확전 우려와 관련해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김주현 위원장 주재로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란-이스라엘간 군사적 충돌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란-이스라엘간 군사적 충돌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자료=금융위원회)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분쟁 당사국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져가 크지 않고 금융권의 외화조달 여건도 양호한 상황으로, 이번 중동 사태가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중동사태 전개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고 만일 사태가 악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만큼 이번 사태의 진행 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장 불안 발생 시 이미 가동 중인 94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적극 대응하고 추가 조처가 필요한 경우 관계부처와 공조해 신속히 추가대책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는 등 잠재적 시장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시장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금융당국의 최우선 책무인 만큼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시장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응태세를 갖춰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금융시장 여건이 양호한 상황이고 시장 불안 요인에 대한 정부의 대응여력도 충분한 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며 냉정하고 차분한 대응을 당부했다.

금융위는 이번 사태 진행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금융권과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하는 한편 시장 불안이 심화될 경우 정책 대응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준비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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