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석 달 연속 상승하며 8개월 만에 5%대에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04%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가 5%대에 오르는 것은 지난 2월(5.22%) 이후 8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04%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올랐다. (자료=연합뉴스)
가계대출 금리는 6월(4.81%)과 7월(4.80%) 두 달 연속 떨어졌다가 8월(4.83%) 반등한 뒤 3개월째 오름세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는 4.56%를 기록하며 다섯 달 연속 올랐다. 일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넉 달 째 오른 6.81%였다.
기업 대출금리(5.33%)도 0.06%p 올랐다. 대기업 금리(5.30%)와 중소기업 금리(5.35%)가 각 0.12%p, 0.01%p 상승했다.
지난달 가계와 기업 전체 대출금리는 5.24%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한은 대출 금리 상승 배경으로 은행채(1년물 0.12%포인트·5년물 0.28%포인트 상승)와 코픽스(COFIX) 등 지표금리의 상승을 꼽았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3.95%)도 시장 금리 상승, 예금 유치를 위한 우대금리 확대 등과 함께 0.14%포인트 높아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91%로 같은 기간 0.17%포인트 올랐고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4.07%로 0.11%포인트 뛰었다.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29%포인트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줄었다.
지난달 말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는 5.19%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고 총수신금리는 연 2.72%로 같은 기간 0.04%포인트 올랐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47%포인트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줄었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4.31%)과 신용협동조합(4.19%), 상호금융(3.93%)에서 각 0.04%포인트, 0.17%포인트, 0.16%포인트 높아졌다. 새마을금고(4.53%)의 경우 변화가 없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이 각각 12.56%, 6.09%로 전월 대비 올랐다. 새마을금고와 상호금융은 각각 5.60%, 6.08%로 같은 기간 소폭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