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롯데손해보험이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해 상환 절차를 개시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8일 밝혔다.

롯데손해보험 사옥 전경 (자료=롯데손해보험)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원장은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롯데손보가 지급여력비율 저하로 조기상환 요건을 미충족함에도 일방적으로 조기상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롯데손보는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12일로 늦춘다고 밝혔다.

콜옵션 행사를 위해서는 상환 이후 킥스 비율 150%를 유지해야 하는데 롯데손보가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급여력비율이 15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콜옵션 행사를 연기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상환을 위한 충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8일 콜옵션을 확정적으로 행사해 공식적인 상환 절차를 개시했다”고 반박했다.

금감원은 롯데손보가 법령상 요건을 어긴 데 따른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 원장은 “법규에 따라 필요 사항을 엄정하게 조치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