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시행 현장을 점검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8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등과 함께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시행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자료=금융위원회)
8일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는 김 위원장이 이날 신한은행 영업부(본점)을 방문해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이용 차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 등이 함께했다.
은행권은 작년 12월 23일 발표한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에 따라 약 4개월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각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이날 방문한 첫 번째 소상공인은 매출액 하락이 우려되는 정상 고객으로, 금리 10.73%, 잔여만기 31개월인 신용대출 350만원에 대한 금리감면 및 상환기일 연장을 요청했다.
상담 결과 ‘소상공인119Plus’ 프로그램을 통해 금리가 7% 중반까지 감면 가능하고 최대 5년까지 장기분할상환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월 상환금액이 13만원에서 9만원으로 감소하며 3개월 이상 성실 상환 시 ‘햇살론119’를 통해 최대 2000만원까지 추가 대출도 가능한 것으로 안내됐다.
두 번째 소상공인은 폐업으로 인해 금리 4.7%, 잔여만기 6개월인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3000만원의 금리감면과 상환기일 연장을 희망했다. ‘폐업지원대환대출’을 통해 금리 2.84%, 최장 30년 분할상환으로 대환이 가능했다. 이에 기존 월 이자 12만원에서 거치기간 2년 동안은 월 7만원으로 감소하고 이후에는 13만원(원금 6만원, 이자 7만원)을 상환하는 구조로 변경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채무조정을 통해 매달 상환해야 하는 원금과 이자가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고, 현재 내는 이자 수준으로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하는 것도 가능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금융권과 함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계속해서 영업하시는 소상공인분들께는 적극적인 금융지원 뿐 아니라 ‘신한 SOHO사관학교’ 및 ‘땡겨요’와 같은 비금융서비스 지원도 연계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경쟁력 강화가 가능한 소상공인에게 최대 1억원의 보증·대출을 지원하는 '소상공인성장촉진' 상품도 오는 7월 출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