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출현..그 위험성의 경고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8.20 13:18 의견 0
(사진=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코로나19 변이가 출현해 전세계 전문가들이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현지시간) 감시대상에 추가한 BA.2.86는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로 분류되고 있다.

피롤라(Pirola)란 별명이 붙은 BA.2.86의 가장 큰 특징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개나 많다는 점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무기로 여기에 변형이 많을수록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여러 대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BA.2.86가 포착됐다는 사실 때문에 전파 경위를 두고 상당한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 연구소장인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BA.2.86를 2021년 말 오미크론 등장 이후 나온 변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바이러스라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BA.2.86 감염이 보고된 국가는 총 4개국이다. 13일 이스라엘에서 첫 환자가 확인된 데 이어 덴마크에서 3건, 미국 2건, 영국 1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

WHO는 "새 변이가 잠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신중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BA.2.86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나온 증거에 비춰볼 때 이것이 현재 유행 중인 다른 변이들 이상으로 공공보건에 위험을 초래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3년 전 처음 등장한 이래 끊임없이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를 내놓고 있다. WHO는 현재 BA.2.86를 포함 10여종의 변이를 감시 대상으로 지정해 추적 중이다.

감시 대상으로 지정된 변이는 위중증 위험이 높거나 현존하는 백신이 제공하는 면역 체계를 뚫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 '관심 변이' 혹은 '우려 변이'로 격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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