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이달 말 임시주총.. ‘매각 수순vs경영권 방어’ 향방은?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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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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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아워홈이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주주총회로 구자은 부회장의 경영권이 방어될 지 구본성 전 부회장이 주도권을 잡고 회사 매각 수순을 밟을 지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했다. 대략적인 시점은 이달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 경영권 분쟁은 지난달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본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부결시키면서 시작됐다. 구미현 씨가 구본성 전 부회장 편을 들어주면서 상황이 뒤집어진 것이다.
이 날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처리되지 못했다. 이에 구 전 부회장은 자신과 황광일 전 중국남경법인장, 자신의 장남 구재모 씨를 사내이사로 세우는 안건을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주총을 앞두고 경영권 분쟁은 점입가경으로 흘러가고 있다. 구지은 부회장과 구명진 씨는 이번 아워홈 이사 선임과 관련해 언니 구미현 씨의 재산과 아워홈 주식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했다. 하지만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의결권 행사에 대한 양측 합의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기각했다.
최근 구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둘째 언니인 구명진 씨와 함께 故 구자학 회장의 찾아 “아버지가 아끼시던 막내, 아워홈! 저희가 잘 보살피고 있어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업계는 대외적으로 구 부회장의 경영 정통성을 알리는 행보로 바라본다.
아워홈 임시주총에서 구 전 부회장의 안건이 통과될 경우 회사 매각 수순이 반복될 가능성도 크다. 이에 아워홈 노조는 16일 구 전 부회장과 손을 잡은 구미현 씨 자택 앞에서 규탄 시위를 진행했다.
노조는 “아워홈의 주인은 노동자”이라며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오너들을 강력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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