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역대급 실적 달성 예상..“올해 1분기 6조원 후반대로 추산”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6.02 07:55 | 최종 수정 2023.06.02 08:34 의견 0
사진은 4대 시중은행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은행들이 올해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5조6000억원 대비 1조여원 늘어난 6조원 후반대로 추정된다고 2일 밝혔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일반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 인터넷은행을 합친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6조원 후반대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국내은행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건 사실”이라며 “대출이 늘고 금리가 올라갔으니 이자 이익이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비이자 이익은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평가 손실이 나서 전년 동기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중은행 중 올해 1분기 순이익은 하나은행이 974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은행 9316억원 ▲KB 국민은행 9219억원 ▲우리은행 8595억원 ▲NH농협은행 4097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했다.

특수은행인 IBK기업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8% 증가한 7233억원을 기록했다.

지방은행 중 광주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6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4% 늘어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도 각각 1278억원과 145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동기 대비 7.7%와 13.3% 증가한 수치다.

외국계 은행 한국씨티은행의 올해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보다 2배 늘어난 849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1019억원의 순이익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2.5%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내린 효과가 순차적으로 반영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이자 이익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보면 올해 1분기에 이자 이익이 오히려 줄었다”며 “금융당국의 권고에 은행들이 호응해서 대출 금리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따라 금융당국의 자본 건전성 강화와 상생 금융 확대가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은행권 이자 이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상품 서비스 다변화 방안과 상생 금융 확대·손실 흡수능력 확보를 요구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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