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ESG 경영 속도..여성이사 선임·협력사 동참 유도·안전경영 강화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5.30 10:02 의견 0
대우건설이 각 부문별 액션플랜을 진행하며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이 우수협력사 초청 동반성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자료=대우건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대우건설이 ESG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모기업 중흥그룹의 방침에 맞춰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ESG 전담팀 신설과 ESG 위원회 출범으로 경영 기반을 만들었다. 올해는 각 부문별 액션플랜을 이행하고 있다.

■ 지배구조 부문 강화..여성 사외이사 선임·이사회 구조 개선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지배구조 부문을 강화했다. 올해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안성희 카톨릭대학교 회계학과 부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대우건설 사외이사 6명 중 2명은 여성이 맡게 됐다. 신임 안성희 이사는 실무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는 회계·재무 전문가로 감사위원을 겸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 총액 2조원이 넘는 상장사는 이사회에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 앞서 대우건설에는 법률전문가인 법무법인 바른 이영희 대표 변호사가 여성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국내 10대 건설사 중 여성이사를 2명 이상 선임한 곳은 대우건설이 유일하다.

이사회 내에 보상위원회도 신설된다. 보상위원회 신설 시 성과 기반 연봉과 인센티브 설계·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등기이사에 대한 동기부여 제고와 공정한 보수 집행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사회 소집 통지도 앞당겨진다. 소집 3일전 각 이사에게 이사회 안건을 통지하던 것을 7일전에 통지하는 것으로 변경한다.

여기에 이사회 중심 경영도 강화한다. 이사회 평가 제도를 신설하고 사외 이사와 최고경영자 후보군 관리 개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 협력사도 ESG 사업 동참 유도..협력회사 선정·평가 시 관련 요소 고려

대우건설은 지난 2007년부터 우수협력사 동반성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우수협력회사 규모를 확대했다. 최우수사와 우수협력사 수를 늘리고 안전·품질분야 우수사를 추가 선정했다.

협력회사 선정과 평가 시에는 ▲환경 ▲안전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한 공급망 전반 경쟁력 상승과 지속가능경영 추진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협력회사의 안전문화 정착도 추진 중이다. 실제로 협력회사 종협평가의 안전평가 항목은 기존 4%에서 지난 2021년 25%로 확대됐다.

올해는 협력사 ESG 평가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ESG 교육·평가를 위한 지원 금액은 대우건설이 대·중소기업 협력재단을 통해 출연한 상생협력기금을 이용해 조달한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은 “앞으로도 최우수 협력사에게는 계약우선권을 부여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제원 마련 등 다양한 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관련 예산을 늘리고 교육을 강화하며 안전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이 부산에 위치한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 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자료=대우건설]

■ 안전경영 추진 중..관련 예산 증가·안전교육 강화

지난해 대우건설은 안전혁신예산을 늘렸다. 소규모 현장도 안전직을 추가 배치하고 안전감시단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관련 시설비 투자와 협력회사 안전전담자 인건비 지원도 강화했다.

작업중지권은 지난 2021년 대비 64% 증가한 2798건을 기록했다. 우수사례에 대해선 포상을 진행했다. 작업중지권 발동 주체도 대우건설 관리자 중심에서 근로자와 협력회사 관리자로 확대되고 있다. 근로자의 경우 2021년 대비 577% 증가한 873건을 기록했다. 협력회사는 657% 증가한 159건 이었다.

임직원 대상 계층별 안전보건 교육과정도 확대했다. 협력사 교육 지원을 위해 협력회사 대표이사 안전보건교육도 신설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ESG 각 부문별 액션플랜을 수립해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내외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ESG 경영부문에서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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