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성수 상업시설 매매가, 서울 평균 2배 달해..금리인상 우려로 '거래량은 뚝'

이정화 기자 승인 2023.05.26 10:02 의견 0
서울 지역의 제 1·2종 근린생활과 판매·숙박 등 상업시설의 평균 매매가(대지면적 기준)가 3.3제곱미터당 8927만원으로 조사됐다. 그림은 서울 상업시설 거래 건수. (자료=알스퀘어)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서울 강남·성수동 일대 상가의 평균 매매가가 코로나 초기인 지난 2020년과 비교해 60%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2일까지 서울 지역의 제 1·2종 근린생활과 판매·숙박 등 상업시설의 평균 매매가(대지면적 기준)는 3.3제곱미터(㎡)당 8927만원으로 조사됐다. 2020년 같은 기간 매매가(3.3㎡당 6590만원)보다 35.5% 오른 수치다.

이 중 강남구 상업시설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억8117만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3년 전에 비해 66.4% 상승한 것으로 오름 폭도 서울 평균에 비해 크게 높았다.

성동구 성수동 1·2가는 평균 매매가가 3.3㎡당 1억3240만원으로 2020년(8148만원)보다 62.5% 뛰었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 팀장은 "강남·성수동 일대 등 주요 지역은 최근 MZ세대 등 다양한 소비 수요가 몰리고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전통적인 투자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업시설 매매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등 우려로 거래량은 뚝 떨어졌다.

올해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서울 상업시설의 거래량은 391건으로 2020년 같은 기간(982건)과 비교해 60.2% 줄었다.

이 중 강남구 상업시설 거래량은 56건으로 2020년(110건) 대비 49% 감소했다. 성수동은 14건으로 39.1% 급감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 상업시설 지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강남 등 일부 인기 지역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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