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연속 동결 유력..'한미 금리차'보다 '어두운 경기' 고려할 듯

이정화 기자 승인 2023.05.21 10:27 의견 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현 3.50%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달 기대보다 미약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반도체를 포함한 IT(정보통신) 경기 부진 등을 거론하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경기를 더 비관적으로 보면서 금리는 올려 경기에 부담을 주는 모순적 선택을 내리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또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이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와 인플레이션 압력도 다소 줄었다.

3연속 동결이 이뤄지면 시장은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가 언제 시작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 3개월 후인 8월부터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공공요금발 인플레이션의 불씨가 여전하다. 또한 역대 최대(1.75%포인트)로 벌어진 한국·미국 기준금리 격차와 이에 따른 환율·외국인자금 불안까지 고려하면 한은이 섣불리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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