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이 차기 정부가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를 공동 제안했다. 경제5단체가 대선 후보에게 공동으로 정책 제안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5단체 공동 제언집 4대 분야별 주요 정책제안 (자료=대한상의)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미래 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 제언집을 발표했다. 4대 분야 100대 과제가 포함됐다.

경제5단체는 제언문에서 “저성장·고령화 고착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AI 기술혁명과 같은 격랑에 점점 생기를 잃고 있다”며 “과거의 성장 공식은 통하지 않고 새로운 전략이 절실한 만큼 다가오는 대선은 한국경제라는 나무를 다시 키울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3+3 이니셔티브 전략’을 제시하며, 에너지·데이터·인재 등 3대 투입 요소와 인프라·모델·AI 전환 등 3대 밸류체인 간 선순환 구조 구축을 주문했다.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정부 차원의 마중물 투자와 민간 주도의 개발 전략을 요구했다. 로봇·바이오산업 지원 확대와 함께, 미국의 관세 조치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비한 민관 합동 협상 체계 구축도 제안했다.

아시아·아프리카 등 신흥시장과의 신규 무역협정 추진과 저출생·고령화 대응 고용 정책도 핵심 과제로 꼽혔다.

제언집에는 대한상의가 진행한 국민 설문조사 결과도 반영됐다. 참여자 8184명이 제안한 2만4490건의 의견 중 민생경제 안정과 기업 성장 지원, 경기 회복 등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현재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인 만큼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새로운 성장 방법을 원점에서 검토하고 과감하게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며 “차기 정부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성장을 위해 많이 고민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