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수사 속도..‘빌라왕’ 공범 2명 구속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5.18 08:05 의견 0
1000채가 넘는 주택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빌라왕’의 공범이 지난 15일 사기혐의로 구속됐다. 사진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금융강력마약범죄수사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빌라왕’의 공범이 구속되며 전세사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경찰서 금융범죄수사대는 ‘빌라왕’ 김모(사망 당시 42세)씨의 공범 2명을 지난 15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빌라왕’ 김모씨는 수도권에 보유한 주택 1139채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지난해 10월 숨졌다.

구속된 공범 2명은 김씨와 함께 전세사기를 벌인 A(42세)씨와 인천 지역 부동산 중개보조원 B(38세)씨다.

이들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22년 7월까지 김씨가 주택 220채의 전세보증금 약 372억원을 가로챌 때 김씨를 대리해 세입자와 전세계약을 맺고 새로 매입할 주택을 김씨에게 소개하는 방법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C(63세)씨에게 1채당 100만원에서 130만원을 받고 주택 127채의 소유권을 이전했다. C씨 명의로 된 주택의 세입자들이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은 약 170억원으로 추정된다.

C씨는 명의를 빌려주는 대가로 약 1억5000만원을 받았다. 전세사기 공범으로 A씨, B씨와 함께 구속됐다.

경찰은 약 542억원의 전세보증금을 챙긴 사기 범행을 통해 A씨와 B씨가 각각 약 3억원과 약 7억원의 부당 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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