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업&다운] 두산위브오션시티 17년만에 분양..공사중단 후 임대아파트 평면 그대로

최고 34층, 29개동, 59~84m², 총 3048가구 규모..2033가구 일반 분양
대연3·4지구와 연접해 사업 완료되면 약 1만2000여 가구 들어서
2020년 7월 공사 올스톱..약 2년이 넘은 뒤 같은 기초 위에 공사 다시 시작
뉴스테이 사업 포기했지만..평면설계는 임대아파트 분양 고려한 당시 그대로

최경환 승인 2023.03.21 06:01 의견 0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평면도 [자료=두산건설]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부산 우암2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가 조합설립 17년만에 분양에 나선다.

21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9개동, 전용면적 59~84m², 총 3048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03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부산 남구의 구도심을 재개발 하는 사업으로 인근의 오래된 주거단지가 순차적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향후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미래 가치가 주목된다.

그러나 현재는 대중교통이 부족하고 항만 주변의 대형 트럭들의 통행으로 생활환경은 좋지 못하다는 평가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못골역은 도보로 이용하기 힘들다.

2019년 이미 뉴스테이 지정하에 공사를 착공했으나 중단된 뒤 최근 재개됐기 때문에 평면설계는 임대아파트를 고려한 방식 그대로다.

강점 UP : 주변지역 구도심 개발 붐..미래 가치 '관심'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가 자리한 부산 남구 지역은 현재 27개의 정비사업 약 3만5000여 가구가 개발중이다. 우암 2지구인 이곳은 대연3·4지구와 연접해 사업이 완료되면 약 1만2000여 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단지에서 바라다 보이는 우암부두는 해양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 중이다. 마리나비즈센터, 지식산업센터, 수소연료선박 R&D플랫폼 구축사업까지 2024년 완공 예정이다.

단지는 바다에서 500여 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고 오르막 지형이기 때문에 바다 조망권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또한 인근에 야경 명소로 유명한 우암동 도시숲과 천제산의 우룡산공원이 있다.

교통망은 도시고속도로(번영로) 문현램프, 동서고가로(감만램프, 문현램프), 부산항대교, 충장로, 수정터널~백양터널, 황령터널, 광안대교 등이 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부산역과 서면, 경성대학가를 3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문현동 BIFC 국제금융센터와 부산은행 등 금융업무지구와 접근성이 우수해 직주근접의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우암초와 신연초가 있고, 감만중·동항중·석포여중·대연중·배정고·배정미래고·대양고·성지고 등 다수의 초중고가 가까워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입지 [자료=두산건설]

약점 DOWN : 13% 공정 중단 재시공 안전성 문제..임대 고려한 설계 그대로

우암2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2019년 대림산업(현 DL이앤씨)이 착공해 파일과 골조 등 12.7%의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조합의 결정으로 시공사를 교체하면서 2020년 7월 공사가 올스톱됐고 약 2년이 넘은 뒤 같은 기초 위에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기초공사를 장기간 방치한데 따른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부산 남구청도 정기적으로 품질검사를 시행해 공사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다른 문제는 당초 뉴스테이 사업으로 진행돼 민간임대를 고려한 설계를 했다는 점이다. 이미 공사가 진행중 뉴스테이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에 평면설계는 뉴스테이 당시 그대로다. 일부 예비 청약자들은 이 때문에 평면설계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우암2구역은 2006년 조합설립 인가 이후 뉴스테이사업으로 추진돼 조합원분 801가구, 리츠 민간임대 2061가구 등 총 3018가구로 추진됐다. 그러나 조합측은 2020년 뉴스테이 지정취소를 국토부에 요청하고 그해 11월 대림산업과 도급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국토부, 대림산업 등과 분쟁으로 공사가 지연됐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분양가는 ▲전용 59㎡ 4억7000만~4억7900만원 ▲전용 75㎡ 5억4100만~5억5400만원 ▲전용 84㎡ 5억8900만~5억9900만원이다.

인근에 신축 아파트와 비교하면 우암동 '이안오션파크W'는 2022년 입주한 155세대 소형단지다. 전용 85㎡ 매매가가 이달 들어 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4월 4억7000만원대에서 1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소형단지라는 단점이 있지만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가 2억원 이상 비싸다.

문현동 '부산오션파라곤'은 2022년 9월 입주한 662가구 규모의 단지다. 전용 60㎡가 지난해 11월 3억9000만원대에 거래됐다. 역시 약 8000만원 내외 비싸다.

2020년 7월 분양한 대연동 '대연푸르지오클라센트'는 1057세대 대규모 단지다. 전용 85㎡ 분양가가 평균 5억3000만원대였다. 분양 경쟁률은 149.69 대 1로 흥행에 성공해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분양권은 지난 2월 6억939만원, 지난해 10월 6억1789만원에서 다소 떨어졌다. 이곳 가격이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와 비슷하다.

그러나 이곳은 못골역 역세권으로 우암동 두산위브보다 입지가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분양업체 관계자는 "공사가 중단된 기초 위에 다시 짓는데 대해 구청에서 품질검사를 정기적으로 해 문제가 있다면 공사를 중단시킬 것"이라며 현재 안전성과 구조적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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