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이용실적 늘었는데 이자비용에 발목..카드사 지난해 순익 4%↓

윤성균 승인 2023.03.20 14:45 의견 0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KB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 등 8개 전업계 카드사가 거둔 순이익은 2조60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6억원(4.0%) 줄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카드사들이 거둔 순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상승이 순익을 끌어내렸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KB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 등 8개 전업계 카드사가 거둔 순이익은 2조60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6억원(4.0%) 줄었다.

금리 상승 여파로 이자 비용이 8254억원 늘어난 데다가 대출 부실 우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4503억원 더 쌓으면서 총비용이 1조8531억원 늘어난 탓이다.

영업실적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늘었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07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116조원) 급증했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이용액은 884조원으로 105조원(13.5%) 늘었고 체크카드 이용액도 192조6000억원으로 11조원(6.1%)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도 1억2417만매로 전년 말 대비 648만매(5.5%) 늘었다.

반면 체크카드의 경우 간편결제 서비스 등 대체결제 수단 활성화로 발급 매수가 전년 말 대비 94만매(-0.9%) 줄어든 1억517만매로 집계됐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전년 대비 3조4000억원(-3.2%) 줄어든 10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이용액이 4.2% 늘었지만 카드론 등 장기카드대출 이용액은 10.9% 줄었다.

카드사 연체율은 1.20%로 1.09%를 기록한 전년말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7%로 전년말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카드삭 100%를 상회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작년 말 기준 19.4%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레버리지배율도 5.6배로 전년 말(5.2배) 대비 올랐다.

금감원은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경기 하락 우려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미래 경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며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며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 및 카드사의 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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