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칼 빼든 금감원..이사회 운영실태·보수 체계 점검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2.06 13:44 의견 0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월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의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각 이사회의 구성·운영 현황 등 실태를 점검한다. 경영진 성과보수 체계도 들여다 보고 적정성을 검토한다.

금융감독원은 6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서 은행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한 지배구조 적정성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공재 측면이 있는 은행의 지배구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이사회 기능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구체적으로 각 은행 이사회와 최소 연 1회 면담을 실시하는 등 소통을 정례화할 예정이다. 면담을 통해 금융시장 현안과 은행별 리스크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사회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이사회 구성의 적정성과 경영진 감시 기능 작동 여부를 면밀히 실태 점검하고 필요시 은행권과 협의해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경영진 성과보수 체계가 지배구조법을 준수하는지 여부 등 적정성을 점검한다.

또 지주 사외이사가 이사회 운영 등 주요 지배구조 이슈에 대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주제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신규 선임 사외이사 대상 워크숍을 진행하는 방안도 계획에 담았다.

아울러 금감원은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공시·회계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고, 불법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한다.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제정에 발맞춰 국내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공시 기준 정비를 추진하고 ESG 펀드 운영실적 공시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금감원의 업무 관행도 혁신한다.

금감원은 금융감독 혁신추진 조직을 신설해 불합리한 규제 및 감독 관행을 상시적으로 발굴·개선하고 매년 초 정기검사 대상을 사전에 통보해 금융사의 업무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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