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도 외면한 '방송장악' 음모..61%, 방문진 이사 선임 "방송 정상화"

이경호 기자 승인 2017.10.30 14:1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경호 기자] 자유한국당의 국정감사 보이콧 이유인 새로운 방문진의 방송장악 음모론이 대구·경북에서조차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대구 및 경북 시민 10명중 6명은 최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신규 이사 선임을 "불공정 방송의 정상화"로 해석했다. 이를 "정부와 여당의 방송장악"이라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7일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 26일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보궐이사 선임에 대해 "불공정 방송의 정상화"라고 답변한 대구 및 경북 시민은 61.1%에 달했다.

반면 "정부와 여당의 방송장악"이라고 해석한 대구·경북도민은 21.1%에 그쳤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 선임에 대해 "방송장악"이라며 국정감사를 보이콧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전국 평균으로는 55.6%가 "방송 정상화"로 답한 반면 "방송장악" 응답은 26.8%에 그쳤다. 

한국당은 방문진 이사 선임이 정부와 여당의 방송 장악이라며 국정감사를 거부해 물의를 일으켰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61.1%), 서울(58.7%), 광주·전라(55.9%), 부산·경남·울산(53.6%)에서는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전·충청·세종(43.2%)은 긍정 대답이 절반에 못 미쳤다.

이 조사는 응답률 4.2%에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p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여당 추천 인사 2명이 사임하자 2명을 새로 선임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를 정부와 여당의 방송장악 음모라며 국정감사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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