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대법원 판결로 오랜 이혼 갈등의 부담을 덜어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비즈니스 현안 논의를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초대형 AI 인프라 협력 논의 자리에 참석하며 대외 행보를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AI 협력 논의차 미국으로 출국하는 최태원 SK그룹 회 (사진=연합뉴스)

최 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최하는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모임에 참석해 ‘스타게이트’로 불리는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주요 그룹 총수들과 논의한다.

최 회장은 출국길에서 “어려운 경제 현안이 많다”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모임에는 손 회장 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기업들은 AI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한 협력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16일 대법원은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관장 간 이혼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을 파기 환송했다. 최 회장은 계열사 지분 매각이나 대규모 자금 조달 등 경영상 불확실성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