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블록체인 벤처캐피탈 해시드가 중동 지역에서 보폭을 넓혔다.

해시드는 오는 12월 10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ADFW) 2025’ 공식 파트너사로 합류한다고 5일 밝혔다.

해시드가 ‘ADFW 2025’에서 웹3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을 연다. (자료=해시드)

해시드는 이번 행사를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 산하 기술 혁신 조직 ADGM 이머징테크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ADGM은 아부다비에 위치한 국제 금융 자유무역지대다. 최근 디지털 자산 거래·수탁·펀드 운용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며 중동 지역의 대표 디지털 금융 허브로 부상했다. ADGM 이머징테크는 비금융 분야 기술 기업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감독하는 등 기업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전담 조직이다.

해시드는 행사 공식 프로그램인 ‘웹3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을 주최한다. 웹3 및 규제, 금융 산업의 글로벌 리더들이 참여해 AI–웹3 융합과 디지털 자산 제도화 등을 논의한다.

행사는 크게 두 세션으로 나뉜다. 첫 세션은 ‘2030년 디지털 인프라 – AI, 웹3, 현실세계 체계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AI와 블록체인이 실물경제 시스템과 결합하며 만들어 나갈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의 방향성을 논의한다.

두 번째 세션은 ‘기관의 디지털 자산 도입과 규제’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의 제도적 채택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 인프라 혁신과 규제의 조화를 모색한다.

세션에서 도출된 논의 결과는 ADFW 2025 공식 리포트로 발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와 웹3가 주도할 차세대 디지털 경제의 정책·산업 방향성이 제시될 전망이다.

해시드는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서울·싱가포르·아부다비·샌프란시스코·뱅갈루루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등 웹3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해 왔다. 특히 라운드테이블 등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이어왔다.

이번 행사 참여도 지난 9월 한국에서 열린 ‘이스트포인트: 서울 2025’ 라운드테이블 행사의 후속으로 기획했다.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아부다비 및 중동과 아시아를 잇는 디지털 자산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디지털 인프라 구축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AI와 블록체인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미래 경제와 금융 인프라의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며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혁신이 중동과 글로벌 시장의 제도적 변화와 맞물려 새로운 디지털 경제 질서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