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자사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5조달러를 돌파한 상황에서도 더 커질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황 CEO는 AI가 세계 최대 단일 산업이 될 것이라며 추가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황 CEO는 이날 기자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질의응답에서 "엔비디아가 저평가됐느냐"는 질문에 "AI는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이라고 답했다. 그는 "세계가 지금까지 경험한 가장 거대한 기술 산업이 될 것"이라며 "오늘날보다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시총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약 5조311억달러를 기록했다. 황 CEO는 "역사상 최초로 5조달러 시가총액을 달성한 기업이 된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모든 컴퓨터 기업, 모든 클라우드, 어디에나 있는 컴퓨터들이 엔비디아 아키텍처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10년에 걸친 플랫폼 전환의 시작점에 서 있다"며 "우리와 AI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황 CEO는 AI 적용 분야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의료, 교통, 제조업, 그리고 과학의 모든 분야에 걸쳐 인공지능이 적용될 것"이라며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쳐 세계가 지금까지 본 가장 큰 단일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기업들과의 신규 AI 반도체 공급 계약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는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주요 기업과의 계약 발표 예정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에 대한 아주 좋은 소식을 갖고 있다"며 "그 소식은 인공지능과 로보틱스와 관련된 것"이라고 힌트를 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협상가이자 거래의 달인"이라며 "그들이 각자의 국가를 위해 최선의 거래를 성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