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30만명 이상 늘며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증가세를 달성했다. 이를 두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의 고용 호조세를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힘입어 31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1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15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31만2000명 상승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들어 지난 5월을 제외하고 매달 10만명대를 유지해 왔다.
지난달에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부는 7월 집행이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와 추석 연휴 명절 특수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판단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2만8000명 늘면서 7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2만6000명 늘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취업자 수 역시 7만5000명 증가했다. 사업시설서비스업은 1만9000명 늘며 2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미국 관세정책과 건설업 불황 등으로 인해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은 지속됐다. 제조업은 6만1000명 줄며 15개월 연속 내리막을 유지했다. 건설업도 8만4000명 줄었다.
농림어업은 14만6000명 감소하면서 약 10년 만에 가장 감소세를 기록했다. 농림어가의 구조적인 감소세에 더해 최근 좋지 않았던 날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사업시설·도소매업·숙박음식점업 등의 취업자가 증가로 전환하면서 취업자 수가 30만명 이상 늘었다"며 "소비·문화쿠폰 발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